에너지 공공기관 경영진, 임금 반납…“코로나 고통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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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공기관 경영진, 임금 반납…“코로나 고통 분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3.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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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전력그룹사, 1년간 매달 10%씩 내기로
한수원, 사장·본부장급 30%, 부장급 이상 자율
한전 나주 본사 전경.
한전 나주 본사 전경.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급여 반납 운동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극복과 피해지원을 위해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월급여의 120%를 반납한다. 1년간 매달 10%를 뗀다. 처‧실장급 직원은 같은 방식으로 월급여의 36%를 낸다는 계획이다.

참여 그룹사는 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0개사다. 급여 반납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 임직원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속족인 관심을 갖고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이 이달부터 4개월간 월 급여의 30%를 내기로 했다. 처·실장급 및 부장급 이상 1000여명도 일정 범위 내에서 개인이 금액을 결정해 4개월간 임금을 반납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며 “확보된 재원을 본사를 비롯한 사업소가 위치한 전 지역에 신속하게 투입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월급여 10%의 1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납하고 처·실장의 경우 월급여 3%의 10개월치를 내기로 했다. 팀장급 이하 직원은 성금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급여 반납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민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23일 황창하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급여 반납을 결정했다. 한난 임원들은 연봉의 10% 수준인 9400만원을 반납한다.

연구개발(R&D) 전담기관들도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재원 마련에 팔을 걷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IE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기관장들은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키로 했다.

3개 기관장은 “관련 재원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 속에서 나라 재건을 위해 뜻 깊게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경제가 하루빨리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각종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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