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펠릿’ 발전연료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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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펠릿’ 발전연료로 쓴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4.06 0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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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사업화 추진
국내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 및 농가 수익 창출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오른쪽)이 지난 1월 10일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화 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경북 청도군 소재 그린피스농원(대표 박희주)을 찾아 버섯 생산시설 및 배지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오른쪽)이 지난 1월 10일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화 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경북 청도군 소재 그린피스농원(대표 박희주)을 찾아 버섯 생산시설 및 배지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 신규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버섯을 수확한 뒤 남은 배지를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버섯배지 펠릿은 버섯을 발육·증식하기 위해 사용되는 톱밥, 옥수수대 등 식물성 잔재물을 성형화한 것이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최근 사단법인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회장 김상호), 비케이이엔지(대표자 길병기), 진에너텍(대표자 홍동욱)과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사업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생산된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고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는 버섯배지가 농가에서 참여기업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쓴다.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생산업체인 비케이이엔지와 진에너텍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동서발전은 바이오에너지 혼소발전의 주된 연료인 목재펠릿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폐기될 자원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에너지사업에 도입해 국산 바이오에너지 연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는 기존 바이오연료에 비해 잠재량, 발열량 등이 우수해 동서발전 업사이클링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동서발전은 버섯농가에 폐 버섯배지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제시하고 민‧농‧공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영농조합 및 참여기업과 지난해 5월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개발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당진화력본부에서 연소시험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바이오연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버섯농가는 비수기에 폐 버섯배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전용 연료화를 통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동서발전은 수입산을 대체할 국산 바이오연료 개발 및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향후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해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인 신규 공급처 발굴과 타 발전소 사례 전파를 통해 국산 바이오연료 산업의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의 생태계 구축 등 국내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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