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실시간 감시해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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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실시간 감시해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4.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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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硏, ‘가공송전선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고장 예방 및 유지보수 용이…성능검증 완료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송전선로 실시간 감시 센서 노드 외관.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송전선로 실시간 감시 센서 노드 외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국내 최초로 송전선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무선으로 측정데이터를 서버에 전송, 고장 여부를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대량의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는 야외에 노출돼 있어 기후 등 외부의 영향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고압 송전선로 고장은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송전선로는 산속에 위치해 있어 따라 인력에 의한 감시가 쉽지 않았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2018년부터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송전선로에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장거리에서도 무인·무선·무전원 조건에서도 감시간 가능한 ‘가공송전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송전선에 부착되는 센서와 철탑에 설치된 데이터 수집 장치, 모니터링 서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센서는 전선의 상태를 측정 후 감시용 컴퓨터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 이를 바탕으로 고장을 예측한다.

센서는 국내 154kV 이상 모든 규격의 송전선로에 부착할 수 있다. 가벼운 알루미늄을 사용, 무게를 3.1kg으로 경량화 했다. 전선과의 접촉부는 특수내열 고무를 사용해 전선 최대 허용온도인 180℃ 이상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전력선에 흐르는 전기의 전자기장을 전원을 사용해 별도의 전력 공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력연구원은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센서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향후 154kV 이상의 주요 대용량 송전선로부터 센서를 설치하고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공송전선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 전력설비와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융·복합 기술”이라며 “실시간 상태확인과 고장예측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 지능형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측정 장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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