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나눔과평화, ‘나눔발전소’로 취약계층 4만여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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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나눔과평화, ‘나눔발전소’로 취약계층 4만여명 지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4.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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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국내외 30억 3천만원 지원해 기후정의 실현 앞장

에너지나눔과평화(대표 김태호)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나눔발전소 사업’을 통해 총 3만 9980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나눔발전소 사업은 비영리사단법인인 에너지평화가 지자체·기업·시민 등과 협력해 설치한 태양광발전소를 20년간 운영하면서 얻은 매전수익 100%를 활용해 국내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공익적 운영방식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에너지평화의 주력사업이다.

2009년 전남 고흥에서 200kW급 첫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현재 전국에 총 21기 7005kW 규모의 설비를 운영 중이다. 설비가 증가하면서 취약계층 지원 사업비 규모 역시 2009년 9800만원에서 지난해 4억 3000만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9.35%로 지난해까지 누적액은 30억 3000만원에 달한다.

에너지평화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에너지복지사업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 △해외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복지사업은 공급·전환·효율·안전 등 4개 부문에서 빈곤계층 대상으로 에너지비용 지원과 태양광발전기 지원, 냉난방용품 지원, 고효율가전제품 교체, 주택 단열수리 사업 등 8개 세부사업을 펼치고 있다. 총 23억 7200만원을 투입해 3만 4139명을 지원했다.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은 취약계층 아동들의 ‘형평성 있는 성장’에 주목해 놀이와 문화예술 활동,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총 6개 세부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원 대상 규모는 2724명이며, 지원 사업비는 2억 3000만원이다.

해외지원 사업은 기후정의를 실현하고 해외 아동 교육을 목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취약국가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설치 기술을 이전하고 전기 미공급 또는 부족 시설 및 학교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베트남, 몽골, 인도 총 3개국 19개 시설 및 학교에 재생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하고 교육 물품 등을 전달했다. 수혜자는 3117명, 지원 사업비는 4억 3400원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기 설치는 각 지원 국가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진행하고 약정을 통해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설치 후 관리를 하지 않아 비판을 면치 못했던 기존 해외 재생에너지 지원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나눔발전소 21기는 지난해까지 연간 1만 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084만 7413kWh의 햇빛전력도 생산했다. 이는 어린 소나무 묘목 280만 그루가 2만 3707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 같다.

나눔발전소 설비용량의 85%에 해당하는 5783kW는 서울 지역 공공 유휴부지에 설치됐는데, 이는 서울시 공공 태양광 7만 2100kW의 8%로 민간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규모로는 가장 크다.

김태호 에너지평화 대표는 “비영리민간단체가 외부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 사업을 통해 공익기금을 창출하고 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는 자립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구조를 실현해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 11년간 햇빛전력을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018년 IPCC 경고처럼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아야 하지만 방법이 많지 않다. 누구나 기후변화를 체감할 정도이고 세상의 에너지패러다임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아직 한국에선 에너지전환 논의가 정쟁으로 흘러 매우 안타깝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모아 국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전환을 이루고 기후 정의를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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