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미국·유럽 수출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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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미국·유럽 수출길 열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4.2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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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 열어 수출 승인
글로벌 시장 선점 기대…국내 부품업계도 ‘새 활로’
국회의사당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국회의사당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현대자동차가 수소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현대자동차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기술유출 가능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다. 이 시스템을 설계 및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은 현대차와 도요타 등 극소수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 세계 수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기술적·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 승인에 따라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미국 상용 및 발전용 디젤엔진 제조전문기업인 커민스의 모터 등 구동장치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차 핵심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국내 부품업계와의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또 유럽 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북미와 유럽지역의 수소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57%, 84%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격차, 수출방식 등의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측면에 대해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통해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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