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3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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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3개월 연속 감소
  • 윤우식 기자
  • 승인 2019.12.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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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배터리 에너지 총량 7.8GWh…전년비 25.8% ↓
중국·미국 시장 침체 지속…BEV와 PHEV 판매도 부진
글로벌 전기차 지역별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전기차 지역별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3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3개월째 줄어들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중국과 미국, 전기차 유형별로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배터리의 사용량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8GWh로 전년 동월 대비 25.8% 감소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사용량이 35.5% 급감한 4.2GWh에 그쳤다. 정부 보조금 축소와 경기 침체 확산 등에 따른 여파가 가시지 않으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미국도 37.7%나 줄어든 1.4GWh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를 필두로 BEV와 PHEV 판매가 모두 두 자릿수로 줄었다. 반면에 유럽은 50% 이상 급증해 미국을 넘어서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HEV 사용량이 증가했지만 BEV와 PHEV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급감했다. 세계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BEV와 PHEV 판매량이 감소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지난 10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7월까지의 급성장세가 최근 3개월의 감소폭을 충분히 상쇄하긴 했지만 앞으로 누적 증가폭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이 다소 침체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추세에 우려와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해 경쟁력을 더욱 배양하면서 주도면밀하게 시장 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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