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 구매 시 환급’ 한 달…재원 13%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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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효율 가전 구매 시 환급’ 한 달…재원 13% 소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4.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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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건수 17만 6258건·197억 환급
삼성전자 등 7개사 매출 122% 증가
◆사진제공=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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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 구매 시 30만원 한도로 구매비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시행 한 달 만에 총 재원의 13%를 소진했다. 이 기간 동안 가전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20% 이상 늘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환급사업 한 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청 건수는 17만 6258건, 신청금액은 197억원으로 총 사업재원 1500억원의 13%를 사용했다. 환급 신청 시 제출된 구매영수증을 기준으로 한 해당 제품 구매 총액은 2030억원이다.

환급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전기밥솥(23.5%)이었다. 이어 세탁기(23.3%)와 냉장고(13.9%), 김치냉장고(12.9%), TV(11.6%) 순으로 나타났다. 신청 금액 기준으로는 세탁기(51억 3000여만원), 냉장고(45억 7300여만원), 김치냉장고(39억 6400여만원), TV(18억 8100여만원) 순으로 많았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면서 국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의 매출은 껑충 뛰었다. 에너지공단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 쿠쿠전자, 쿠첸, 오텍캐리어 등 7개사를 대상으로 환급사업 시작 이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환급대상 품목의 매출액이 1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공단은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이 증가하면서 연간 약 6900MWh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인 기준 1850가구의 1년 전력 사용량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에너지 수요 관리 차원에서 300억원을 투입해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처음 시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가라앉은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지난해보다 5배 증액한 1500억원을 편성했다.

환급 대상 품목 및 1인당 한도도 상향조정돼 지난해 7개 품목·20만원에서 올해는 10개 품목·30만원으로 확대됐다. 환급 대상 가전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1등급인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등 10개 품목이다. 에어컨(벽걸이 제외)과 진공청소기는 3등급, 일반 세탁기(드럼 제외)는 2등급 제품도 환급해 준다.

소비자는 12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효율등급 라벨 및 제조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영수증 등을 구비해 으뜸효율 온라인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재원이 소진될 경우 사업은 조기 종료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국내 소비 진작에 기여함으로써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신속히 극복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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