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배출 대기오염물질 5년간 절반 수준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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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 배출 대기오염물질 5년간 절반 수준으로 줄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5.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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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국 631개 대형 사업장 배출량 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배출량 27만 7696t…전년 대비 15.9% 감축

지난해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201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해 전국 631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8년 33만 46t과 비교해 5만 2350t(15.9%) 감소한 총 27만 7696t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염화수소 등 7종의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발전 11만 2218t(40%), 시멘트제조 6만 3587t(23%), 제출제강 5만 7871t(21%), 석유화학제품 2만 6933t(1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발전은 2만 3249t, 석유화학제품 8367t, 제철제강 5512t, 시멘트제조 3517t 각각 줄었다.

이중 발전업종은 2015년 21만 8226t에서 2016년 20만 7873t, 2017년 16만 8167t, 2018년 14만 5467t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1만 2218t로 2015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환경설비를 강화하는 등 미세먼지 감축 대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발전 부문 배출량이 줄어들면서 전국 대형 사업장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 역시 해마다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배출량을 보면 2015년 40만 3537t, 2016년 40만 1677t, 2017년 36만 1459t, 2018년 33만 46t, 지난해 27만 7696t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감축률 15.9%는 전년 8.7% 대비 7.2%p 상승한 수치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 19만 4795t(70%), 황산화물 7만 4200t(27%), 먼지 5767t(2%), 일산화탄소 2327t(1%)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진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은 △2015년 40만 892t △2016년 39만 8992t △2017년 35만 8313t △2018년 32만 6731t △2019년 27만 4762t 등 최근 5년간 배출량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대형 제철제강시설과 다수 호기의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충청남도로 5만 8775t(21%)을 기록했다. 시멘트제조시설이 밀집해 있는 강원도가 4만 9368t(18%)로 배출량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전라남도 4만 155t(14%), 경상남도 2만 5427t(9%), 충청북도 2만 2867t(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오염물질 감축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대형사업장과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협약을 맺고 계절관리제 기간인 올해 3월까지 98개 사업장에서 초미세먼지 30%(2766t)을 감축한 바 있다. 미세먼지 저감 성과우수기업에 대해서는 대기배출부과금 감면, 자가 측정 주기 조정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환경시설 투자여력이 다소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방지시설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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