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키스 피트(Keith Pitt)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자원·물·북호주 장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시장 현황과 양국 간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은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신속한 대응 조치를 통해 안정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한 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주요 소비국인 한국과 주요 생산국인 호주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확보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성 장관은 “한국의 강점인 수소 활용과 호주의 강점인 수소 생산이 양국 간 중점 협력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린수소 분야를 포함해 연구개발(R&D), 실증, 투자 등 다각적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특히 “지난해 양국이 수소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뒤 현재 공동 연구 발굴 및 워킹 그룹 구성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호주 정부가 수소 투자 펀드를 도입해 수소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양국이 세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 장관은 호주가 한국 LNG 2위 도입국이자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인 만큼 앞으로도 한국으로의 안정적인 공급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은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제30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실장급)를 하반기에 한국에서 개최해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