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침체에도 국내 3사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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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 침체에도 국내 3사 ‘웃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19.12.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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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업체들 부진, 韓 3사 톱10 진입…LG화학 3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급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중국과 미국 시장 침체로 인해 8월과 9월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8GWh로 전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다. CATL과 BYD를 비롯한 여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국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CATL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BAIC EC 시리즈 등 전기 승용차를 비롯해 전기버스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용량이 16.8% 줄었다. BYD는 BYD e5 등 전기 승용차와 전기버스 판매 급감으로 65.7%의 감소폭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침체를 주도했다. 이 밖에 AESC와 Lishen 등도 타격을 입었다. 다만, CALB와 CATL-SAIC은 전기 승용차 신모델 판매 급증에 힘입어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시장 침체로 테슬라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사용량이 37.8% 급감했다.

반면 국내 3사인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LG화학은 점유율이 5.9%p나 급등하면서 3위로 부상했다.

한편 올해 1~10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1~7월 실적이 견조해 최근 3개월간의 침체를 상쇄시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누적 증가폭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과 미국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다분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향후 국내 업계에서는 기초 경쟁력을 키우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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