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대에 국내 첫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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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대에 국내 첫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들어선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6.19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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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산업·환경부·현대차·두산DMI, 수소 활용 MOU
정세균 총리 “수소경제로 가는 큰 한 걸음 내딛어”
현대자동차는 전북 완주군 소재 전주공장에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지난 3일 개소식을 가졌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전북 완주군 소재 전주공장에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지난 3일 개소식을 가졌다.(사진=현대차)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군이 손을 맞잡았다. 국방부는 대전 자운대에 국내 첫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지어 지역사회의 충전 수요를 충족시키고 현재 5대를 운용 중인 수소차도 내년까지 5대 더 도입키로 했다. 또 군사용으로 수소드론을 활용하는 등 수소경제 육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 환경부는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현대자동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관계부처와 기업은 국내 최초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본격화한다. 국방부는 군사시설 보호와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한 심의 절차 등을 거친 후 자운대 입구 부지를 제공하고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제도·정책을,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충전소는 토지사용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는 총 39기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돼있는데, 대전 지역은 아직 한 곳뿐이다. 해당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면 수소 차량 증가에 따른 충전수요 증대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지역에는 현재 총 282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이며, 연내 약 250대가 추가 보급될 예정이다.

3개 부처는 자운대 외에 국방부 소유 군용지 중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을 추가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년까지 수소버스를 포함해 총 5대의 수소차를 추가로 구매해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예정부지인 자운대에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국방부는 현대차의 수소차 SUV 넥소 5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5대를 더해 총 10대를 시범운영 한 뒤 점차 구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이날 협약 체결 뒤 관계자들과 함께 수소충전소 예정 부지를 둘러본 뒤 현대차의 수소버스를 시승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자동차산업이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하고 정부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또 군에서 추진 중인 드론봇 전투체계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수소드론 제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연을 참관했다.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드론봇 전투체계는 전투 기능은 물론 국가 재해·재난과 안보상황 관리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수소드론은 기존 드론의 비행시간이 약 30분 내외인 것에 비해 2시간 이상을 날 수 있다.

정 총리는 “각 부처와 관련 기업들이 힘을 모아 수소경제로 가는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 수소경제로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에너지 문제도 친환경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 정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모습.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세균 국무총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정승일 산업부 차관.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모습.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세균 국무총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정승일 산업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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