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5사, 2025년까지 환경설비 개선에 4조 6천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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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 5사, 2025년까지 환경설비 개선에 4조 6천억원 투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7.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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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 운영 전국 29개 발전소 대상 통합환경허가 이달 중 완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지난해 16만 3천t 대비 45% 감축 기대
동서발전 당진화력 전경.

동서발전 당진화력 전경.

국내 화력발전 공기업 5사(남동·중부·서부·동서·남부)가 2025년까지 환경설비 개선에 총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45% 감축하기로 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발전 5사가 운영 중인 전국 29개 발전소에 대한 통합환경허가가 이달 중 완료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통합환경허가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사업장별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다. 전체 발전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의 80% 이상을 배출하고 있는 발전 5사는 올해까지 통합허가를 받아야 하는 발전 업종에 속한다.

환경부는 2018년부터 사업장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TWG)를 통해 환경기술 적용가능성과 오염물질 저감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지난해에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13개 사업장 허가를 마쳤고 이달 안에 석탄화력발전소가 포함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허가를 완료한다.

발전 5사는 2025년까지 발전소 가동 시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한 전기집진기, 황산화물 흡수시설, 선택적 촉매 산화·환원시설(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3조 2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그간 야외 보관하던 석탄 보관장을 옥내화해 날림먼지를 저감하는데 1조 3000억원, 일부 사업장에서 발전연료로 사용하던 중유 등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데 700억원, 그 외 물 사용량 및 폐수 배출량을 감축하는 재이용시스템 구축 등에도 6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발전사 사업장별 투자액을 보면 우선 동서 당진화력(500MW×8, 1020×2) 1조990억원, 중부 보령화력(유연탄 500×8, LNG 257.6MW×6) 1조1016억원, 서부 태안화력(500MW×8, 1050MW×2, IGCC 380MW), 7600억원, 남부 하동화력(유연탄 500MW×8) 2777억원, 남동 영흥화력(유연탄 800MW×2, 870MW×4) 6370억원, 남동 삼천포화력(유연탄 500MW×6) 2123억원 등이다.

발전 5사의 환경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오염물질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16만 3000t에서 7만 4000t으로 45%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업종 통합허가대상 200개 사업장 전체적으로는 약 36%가 저감되는 수치다.

한편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난 6일 통합환경허가 사업장 방문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동서발전 당진화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홍 차관은 “공공발전시설의 과감한 환경투자는 당초 계획했던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그린뉴딜 정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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