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임팩트 코팅스, 수소연료전지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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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임팩트 코팅스, 수소연료전지 개발 ‘맞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19.1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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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 수소전기차에 적용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주요 소재인 플라스틱 및 금속 물질 정밀 코팅 분야에 특화된 기업인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에서 박순찬 연료전지사업실장과 윌 라이트(Will Wright) 임팩트 코팅스의 판매담당은 마크 셰이(Mark Shay) 이사회 의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임팩트 코팅스에 대한 전략 투자 발표에 이은 이번 MOU로 양사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physical vapor deposition) 세라믹 코팅’ 기술을 고도화해 양산차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연료전지 스택의 분리판 표면은 전도율을 높이고 표면 부식 방지를 위해 초정밀 코팅 처리를 가하게 된다. 현재 코팅 소재로 귀금속을 활용하고 있지만 임팩트 코팅스의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성능은 높이고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생산하는 수소전기차의 판매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유럽,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수소에너지의 가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조명되고 국가 차원의 로드맵이 앞다퉈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양사 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과 스웨덴 양국 간 기술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셰이 임팩스 코팅스 이사회 의장은 “60년 동안 이어진 한국과 스웨덴의 강력한 유대관계에 발맞춰 임팩트 코팅스와 현대차는 연료전지 및 수소 생산을 위한 분리판 코팅 기술에 대해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전 세계에 청정에너지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말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 6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지난해 폭스바겐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특허 및 주요 부품 등을 공유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올 9월에는 엔진, 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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