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셀프주유보다 쉽고 간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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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셀프주유보다 쉽고 간편해진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7.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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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플러그 앤 차지’ 기술 개발해 내년 서비스
인증·결제 단계 없애 충전 편의성 및 보안성 높여
한전 전력연구원에 구축된 실증용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전기차 충전소.
한전 전력연구원에 구축된 실증용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전기차 충전소.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이 셀프주유소 이용 절차보다 쉽고 간편해질 전망이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전기차에 충전 플러그를 연결만 하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Plug and Charge) 충전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기차를 충전기와 연결하는 즉시 전기차에 저장된 차량 정보와 결제 정보를 이용, 별도의 사용자 확인과 결제단계 없이 간편하게 충전하는 방식이다. 기존 충전방식은 충전 시 회원카드 인증이나 신용카드 결제가 필요해 사용자가 충전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지만 플러그앤 차지 충전은 충전기에 꼽기만 하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내년부터 플러그 앤 차지 방식이 적용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한전은 선제적으로 공용 급속충전기에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을 우선 적용하고 내년부터 사용자들이 본격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또 향후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보안통신 인프라(PKI. Public Key Infrastructure)를 민간 충전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에게도 제공해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안통신 인프라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에 보안통신 구현을 위해 충전기·전기차 등에 전자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국제표준(ISO15118)에 따라 플러그 앤 차지, 스마트충전(Smart Charging), V2G(Vehicle to Grid) 등을 구현하려면 PKI가 필요하다.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3년까지 자동차 시장의 7%까지 늘어 연간 54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이 제공하는 보안통신 인프라를 다양한 사업자가 활용함으로서 국내에서도 스마트충전과 V2G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충전은 전력계통의 효율성 확보와 고객의 경제적인 충전을 위해 요금이 저렴한 경부하 시간에 주로 충전하고 최대부하 시간이나 전력피크 시에 충전량을 조절하거나 중지하는 지능형 충전제어 서비스다. V2G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충전했다가 요금이 비싼 시간에는 전력망에 전송하는 기술로 전력계통의 유연한 자원이 돼 효율적인 전력 수급과 신재생의 불규칙성에 대응하는 지능형 충방전 기술이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무선충전과 플러그 앤 차지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 이용자가 차를 주차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충전과 결제가 완전히 자동으로 진행되는 기술과 플러그 앤 차지 방식에 적용된 보안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차량의 자동 점검 등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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