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 가전 구매 환급사업’, 높은 호응 속 조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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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효율 가전 구매 환급사업’, 높은 호응 속 조기 마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9.1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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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준 217만건 신청…예산 3천억원 중 2839억원 환급
내수진작‧제조업 경기 활성화 효과…제조사 매출 2.2배 ↑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 구매 시 30만원 한도로 구매비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시행 5개월여 만에 준비된 예산 한도를 모두 소진하며 조기 종료됐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신청 건수는 총 217만건으로 집계됐다. 환급 금액은 약 2839억원으로 총 사업재원 3000억원의 95% 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환급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세탁기로 44만 542건을 기록했으며 냉장고(36만 1142건), 전기밥솥(30만 2185건), TV(27만 7053건), 김치냉장고(24만 7799건), 에어컨(22만 27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냉장고(718억 3800만원), 세탁기(593억 5700만원), 김치냉장고(431억 800만원), TV(348억 5800만원), 에어컨(346억 3300만원), 의류건조기(187억 2900만원) 순으로 많았다.

9월 4일 현재 환급 대상 품목별 신청 접수 현황. 자료=에너지공단

9월 4일 현재 환급 대상 품목별 신청 접수 현황. 자료=에너지공단

산업부는 환급 재원이 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이후 신청분에 대해 일정 금액 범위 내에서 예비접수번호를 부여키로 했다. 먼저 접수된 환급신청 건에 대한 서류미비 등으로 환급불가 처리되는 경우 순차적으로 환급 여부가 결정된다. 예비접수분에 대해서는 환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도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국내 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해 예산 1500억원을 편성, 지난 3월 23일부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시행해 왔다. 7월에는 3차 추경을 통해 15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지원 규모를 늘렸다.

이번 환급사업은 내수 진작과 제조업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 쿠쿠전자, 쿠첸, 오텍캐리어 등 국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7개사를 대상으로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환급사업을 시행한 5개월(3월 23일~8월 22일) 동안 총 매출액은 3조 2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 3580억원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로 인한 에너지절감 효과는 연간 약 111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2만 96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환급사업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사업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고효율 가전제품의 생산, 소비, 판매가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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