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수중작업 대체 장비 개발…인명사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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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수중작업 대체 장비 개발…인명사고 ‘차단’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9.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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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노즐 활용 물 분사로 해수취수설비 이물질 제거
평택본부 현장 적용 성공…전 사업소 확대 적용 추진
서부발전이 개발한 수중 작업 대체 장비. 맨 아래에 보이는 것이 고압 노즐.
서부발전이 개발한 수중 작업 대체 장비. 맨 아래에 보이는 것이 고압 노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사내벤처 2호 법인 ‘21Meter’를 설립하고 발전소 순환수펌프 내 해수유입을 안전하게 차단하는 장비를 개발해 시제품 현장 적용 시험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발전소 해수펌프 정비 작업은 바닷물의 펌프실 유입을 차단한 뒤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접촉부에 서식하는 굴이나 따개비, 누적된 뻘 등을 제거해야 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제거하면서 장시간 작업 등에 따른 위험 요소가 많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부발전이 개발한 장비는 수중작업 없이 고압 노즐을 활용해 물을 분사, 해수취수설비의 수문 접촉면에 붙은 이물질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설비를 현장에 적용할 경우 인력 투입이 필요 없어 인명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고 평균 공기도 7일 단축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4일 평택발전본부에서 개발 시제품을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 이번 실증결과는 무사고‧무재해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위험작업을 대체하는 안전장비 상용화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이뤄낸 성과다.

서부발전은 개발제품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무리했고 전 사업소에 해당 장비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제품 판매와 기술서비스 사업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대체장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서부발전의 기업이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비슷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발전업계에 특허제품을 제공해 사고 위험성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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