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내 빗물·하수처리수로 물 부족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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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내 빗물·하수처리수로 물 부족 문제 해결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9.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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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연간 396만t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추진
사업비 320억원 투입해 수자원 재이용 설비 구축
중부발전 본사 전경.
중부발전 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발전소 부지 내 빗물과 하수처리 방류수를 활용해 국가적 물 부족 문제 해결 및 지역 가뭄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함께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사업이 포함됐다.

빗물 재이용 사업은 보령발전본부에 새로 들어서는 총 17만㎡ 규모의 옥내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내 19만㎡에 모여지는 빗물을 활용, 연간 최대 31만t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이다.

내달 설치공사 설계를 시작으로 신보령본부는 내년 초 착공해 여름 장마철 이전에 준공을, 보령발전본부는 저탄장 옥내화 완료 예정인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21억원이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2017년 6월 체결한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365만t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 처리해 다시 사용하게 된다. 현재 전체설비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돼 올해 말 공사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 4월 시설이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발전용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총 사업비 299억원 가운데, 중부발전이 4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비 조달이다.

이번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연간 총 396만t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하게 된다. 이는 3만6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 사업 개발과 용수절감 노력을 지속해 가뭄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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