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유럽 업체 제치고 태국 철도신호시스템 사업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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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유럽 업체 제치고 태국 철도신호시스템 사업 따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09.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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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D와 컨소시엄 이뤄 250억원 규모 동부선 현대화 사업자 선정
아세안 국가 철도인프라 투자 확대 예상…현지 시장 공략 박차
LS일렉트릭 태국 철도신호사업 수주 현황.
LS일렉트릭 태국 철도신호사업 수주 현황.

LS ELECTRIC(일렉트릭)이 유럽 중심의 메이저 기업들이 주도해온 태국 철도신호시스템 시장에서 지난해 북동선 현대화 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최근 추가 프로젝트를 따내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철도건설 분야 1위 기업 ITD(이탈리안타이개발; Italian-Thai Development)과 함께 태국 철도청이 발주한 총 사업비 6억 6700만 바트(약 250억 원) 규모의 ‘태국 동부선 철도신호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개발 및 화물, 여객 운송 능력 확대를 위해 ‘요타카(Yothaka)-클롱룩(Khlong leuk)’ 구간 총 연장 169km, 14개역사의 노후 신호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에 ITD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철도 신호통신시스템 설계, 제작, 설치 등을 맡아 총 사업비 약 250억원 중 약 130억원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2001년 태국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1단계 사업(ST1)을 수주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7년 4단계(ST4), 2015년 5단계(ST5) 사업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9단계(ST9) 북동선 프로젝트를 수주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동부선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현지 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1340억원에 달한다.

남북과 동북부를 잇는 총 연장 2771km에 달하는 철로를 운영하고 있는 태국은 동남아 물류허브 구축과 스마트시티 건립을 중심으로 한 철도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콕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9년까지 도시철도 9개 노선 건설이 계획돼 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태국 등 아세안 국가 철도, 지하철 인프라 개선 사업 확대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 기업이 독점해 진입장벽이 높았었던 태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지난 20여년 간 여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철도 인프라 확대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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