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상 “에너지절약 실천 필요성·중요성 인식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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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이상 “에너지절약 실천 필요성·중요성 인식 부족”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0.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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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 ‘코로나19 시대 에너지사용 및 의식조사’ 결과
20대 “에너지절약 하지 않는다” 27%…맞춤 실천 홍보·교육 필요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 에너지 과소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에너지 절약 실천 행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 5∼16일 전국 만 14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시대 에너지사용 및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5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이 에너지를 절약하고자 노력하는지에 대해서는 28.3%만이 그렇다고 했고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50.3%였다. 특히 20대에서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 27.1%로 가장 많았는데,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20대에 특화된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실천 홍보·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전제품 구입 경험에 대해 응답자 5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응답자가 구입한 가전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가 39%로 가장 많았으며 △컴퓨터·노트북·테블릿 28.3% △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 14% △기타(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 등) 7.7% 순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을 구입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위생·청결을 위해(51%) △온라인수업·재택근무로 인해(20.3%) △집콕생활을 즐기기 위해(20%) △평소 필요해서(8.7%) 순으로 답했다.

가전제품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사항으로는 △성능(55%) △가격(24%) △제조사·브랜드(12.3%) △디자인(4.3%) △에너지효율등급(4.3%) 순으로 나타났다. 성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나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 구입 시 에너지효율등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매자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각 기관의 역할에 대한 의견도 조사했다. 정부 역할로는 △에너지전환 예산 편성 및 집행(31.2%) △획기적인 에너지정책 추진(26%) △에너지·기후변화 교육 및 홍보(21.5%) △산업부문의 에너지 법·제도·규제개선(21%) 순으로 응답했다.

국회 역할은 획기적인 에너지정책 관련 국민 의견 수렴 및 입법이 32%로 가장 높았으며, 언론의 역할은 투명하고 올바른 정보전달이 44.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기업 역할은 △지속가능한 제품생산과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30.3%) △혁신적인 기술개발 및 고효율 제품 생산(28.3%)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17.2%) △직간접적인 탄소배출비용 지불(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책임 이외 법적·윤리적 책임,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 요구가 낮은 것으로 전 국민 대상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교육을 통해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에너지 소비생활을 분석,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국적인 연대활동으로 정책제안 및 에너지 절약·효율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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