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전지박 공장 증설…배터리 시장 공략
상태바
두산솔루스, 전지박 공장 증설…배터리 시장 공략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1.06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00억원 들여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1.5만t 추가
헝가리 정부와 유럽 전기차 시장 선도 협력 강화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

두산솔루스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지박 생산시설을 추가로 증설한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공격적인 투자로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두산솔루스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전지박 공장에 연산 1만 5000t 규모의 2단계 증설을 위한 2700억원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1단계 생산 라인 준공에 이후 5개월만의 투자다.

두산솔루스는 2022년까지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가동 중인 1만t의 설비를 포함해 총 2만 5000t의 연간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생산능력 증강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2025년 7만 5000t까지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세계 1위 메이커를 목표로 유럽 전지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올해 303GWh에서 2025년 1270GWh로 급증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유럽연합(EU)의 강한 배출가스 규제에 힘입어 올해 70GWh에서 2025년 330GWh로 증가해 전기차 배터리의 글로벌 평균 성장세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기지인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LG화학은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다.

두산솔루션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헝가리 정부와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지박 공장 추가 증설 투자와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무부장관은 두산솔루스의 투자 계획을 환영하며 “두산솔루스의 투자로 헝가리는 유럽 전기 자동차 산업 선도국가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두산솔루스의 경제적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제2공장 증설로 헝가리에는 약 2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한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이사는 “두산솔루스의 추가 투자는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 덕분”이라며 “헝가리 공장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생산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답했다.

헝가리 정부는 올 상반기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 1단계 양산체계 구축 당시 건축 및 환경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340억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제2공장 증설 투자에 대해서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