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현대차그룹, 휴게소에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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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公-현대차그룹, 휴게소에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깐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19.12.2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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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음성휴게소에 국내 첫 수소·전기 복합 충전소 설치
11곳에 초고속 충전설비도 마련…800V급 20분만에 80% 충전
문기봉 도로공사 기획본부장(왼쪽)과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기봉 도로공사 기획본부장(왼쪽)과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과 도로공사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소재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고속도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맺고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도로공사와 현대차그룹은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통영방향)에 미래 친환경차의 두 축인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복합형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한다. 또 내년 말까지 음성휴게소 외 전국 11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h급 고출력·고효율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운영 및 수소충전 설비 설치를 담당하고 도로공사는 충전소 부지 제공 및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맡는다.

새롭게 마련될 초고속 전기충전소는 △충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 △충전기 연결과 동시에 인증 및 결제가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충전기 등이 적용돼 기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단점이던 낮은 충전 속도와 길고 지루한 대기시간, 복잡한 인증 및 결제 과정 등이 개선됐다.

이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800V급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기준으로 80% 충전까지 20분이 소요되며, 수소전기차의 경우 ‘넥쏘’를 기준으로 5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자동차 이외에도 국가 표준인 콤보1 방식의 충전 표준을 채택한 차량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어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공사는 올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등 8개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수소전기차의 전국적 확대 보급 및 장거리 운행권 보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린데에스지코리아 및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도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해 고속도로 수소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기봉 도로공사 기획본부장은 “국내 최초 수소·전기 복합 충전소와 초고속 전기충전 인프라 보급을 통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충전설비 구축 및 운영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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