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가짜석유’ 강력 대응…전수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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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가짜석유’ 강력 대응…전수조사 나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1.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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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논산 주유소 2곳서 주유한 차량 고장 발생
폐유 등 원료 활용 방지 위해 유통 감시체계 강화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이 최근 가짜석유로 인해 차량고장이 발생한 사태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석유관리원은 지자체, 수사기관과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가짜석유 적발 및 대표자 변경이 잦은 특별관리 업소를 대상으로 품질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충남 공주와 논산 소재 2개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이나 시동 꺼짐 등의 문제가 발생한 이후 나온 조치다. 두 주유소는 폐유 등이 혼합된 가짜 석유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 오전 9시까지 가짜석유로 인해 고장 난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에 대한 품질 검사 의뢰가 118건 접수됐다. 석유관리원은 26일 첫 신고를 받은 즉시 주유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고 신고가 급증하기 시작한 28일부터 지자체, 수사기관과 합동으로 2차 점검에 들어갔다.

주유소와 소비자의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 분석 결과 무기물인 규소(Si)가 검출됐고 폐유 등이 혼합된 가짜경유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공주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기질인 규소 성분은 불에 타지 않고 차량의 연료공급계통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등에 찌꺼기로 남아있어 출력이 떨어지거나 운행 중 시동 꺼짐 등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관리원은 소비자 피해가 큰 심각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전수조사와 함께 적발한 주유소 주변 주유소를 비롯해 석유를 공급한 일반대리점 등으로 품질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차량 내 연료에 대한 시험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례가 등유 혼합형 가짜경유 판매가 어려워지자 폐유 등을 혼합한 새로운 종류의 가짜경유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폐유 등이 가짜석유 원료물질로 활용되지 않도록 가짜석유 유통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소비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시험·연구 역량을 풀가동해 의뢰한 연료에 대한 시험 결과를 공개하고 원료물질 규명을 위해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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