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대전력수요 9040만kW…석탄발전 가동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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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최대전력수요 9040만kW…석탄발전 가동 최소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1.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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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 발표
미세먼지 감소 위해 9~16기 정지하고 상한제약도 시행

올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평년보다 높은 9040만kW로 전망됐다. 하지만 넉넉한 공급력을 유지해 예비율은 두 자릿수를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전제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이행을 위해 석탄화력 발전소를 최대 16기까지 가동 정지하고 발전기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키로 했다.

지난 26일 정부는 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보고한 이러한 내용의 ‘겨울철 전력 수급 및 석탄 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산업부는 올 겨울 최대전력수요를 기준전망의 경우 8760만kW 내외, 상한전망은 9040만kW 안팎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지난 겨울 최대 수요(1월 16일, 8235만kW) 대비 800만kW 늘어난 수치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 매년 전력피크 발생 직전 72시간 평균 기온 중 하위 10개 연도 평균(-5.7℃)으로, 상한전망은 하위 3개 연도 평균(-8.6℃)으로 계산한다.

올 겨울 최대수요가 평년보다 예상됨에도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피크시기 공급능력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557만kW로 지난 겨울과 비교해 1000만kW 이상 많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기준전망으로 1797만kW(예비율 20.5%), 상한전망으로는 1571만kW(예비율 16.8%)의 예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예비력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는 예방정비가 집중되는 2월 첫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는 최대공급능력이 1억 266만kW로 감소해 상한전망 기준으로 예비력이 1364만kW(예비율 15.1%)까지 떨어질 것으로 산업부는 예측했다.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내달 1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산업부는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수급대책 상황실 운영을 통해 설비점검과 수요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고농도시기 상황 대응을 위한 ‘발전반(단장 에너지자원실장)’도 공동 운영한다. 예비력 수준에 따라 필요시 910~1384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적기 투입키로 했다.

수요관리 측면에서는 공공부문의 에너지 수요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에 대해서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부문은 올 여름철에 이어 에너지다소비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피크저감 목표제’ 시범실시를 추진하고 공공기관 수요관리 이행실태도 점검·관리한다. 민간부문은 ‘적정 실내온도(20℃) 지키기’ 캠페인을 새롭게 추진하는 동시에 수요관리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유튜브, SNS 등 뉴미디어 매체를 활용하는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한다.

주요 송배전 설비와 발전기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하고 추가적인 안전점검·관리도 지속 추진한다. 또 질병관리청과 의료기관 대상 전력설비 특별점검을 시행,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전력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LNG수급과 관련해서는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306만t을 확보했으며, 배관망 등 주요 설비 수시점검과 함께 긴급출동 비상 대기조를 24시간 운영한다.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한 지원은 늘렸다. 에너지 취약 계층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관련 예산을 667억원에서 720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지원 대상은 65만 4000가구에서 67만 3000가구, 가구당 평균 지원액은 10만 2000원에서 10만 7000원으로 늘렸다.

산업부는 지난 겨울에 이어 올 겨울에도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노후석탄 2~4기, 예방정비 1~13기, 추가정지 1~9기 등 최소 9기에서 최대 16기다.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가동정지 외에 운영 중인 모든 석탄 발전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발령키로 했다. 석탄발전 감축시행 이후에도 예비력은 1000만kW 이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미세먼지가 계절 관리제 시행 전인 2018년 12월~지난해 2월 대비 2289t, 처음으로 시행한 지난해 12월~올 2월 대비 181t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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