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기 내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 기틀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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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기 내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 기틀 다질 것”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2.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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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생중계 연설 통해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
산업·경제·사회 영역서 추진…지속성장 기회로 삼는다
“작은 실천으로 삶 바꿀 수 있어…바로 시작하자”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연설은 탄소 저감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컬러 영상의 4분의 1 수준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화면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연설은 탄소 저감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컬러 영상의 4분의 1 수준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화면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산업과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임기 내에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는 대국민 생중계 연설을 통해서다.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 습지 등을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이 ‘제로(0)’가 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발표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첫걸음”이라며 “한발 더 나아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 능동적으로 혁신하고 국제사회를 선도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넉넉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3대 방향으로 △산업·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 강력 추진 및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IT 등 3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소외계층이나 지역 없는 공정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술 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의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핵심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탄소중립 친화적 재정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그린뉴딜에 국민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녹색 금융과 펀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비전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실천과 함께하면 세계의 모범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모두의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살리고 나와 이웃, 우리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은 흑백영상으로 제공됐다. 미세먼지로 인해 회색빛 하늘에 갇힌 현실을 표현하고 고화질의 영상을 이용할수록 많은 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에 대한 경각심 환기를 위해서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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