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호주 ESS시장서 1000억원 규모 사업 따내
상태바
두산重, 호주 ESS시장서 1000억원 규모 사업 따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2.15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퀸즈랜드주 전력망에 150MWh 연계…피크저감 활용
2030년까지 40GWh 급성장 전망 호주 시장 ‘정조준’
호주 퀸즈랜드주 150MWh 규모 ESS 프로젝트 조감도.
호주 퀸즈랜드주 150MWh 규모 ESS 프로젝트 조감도.

두산중공업이 호주에서 1000억원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을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이 신재생에너지 민자발전사(IPP)인 뷔나에너지(Vena Energy)로부터 150MWh 규모의 호주 퀸즈랜드(Queensland)주 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ESS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뷔나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재생에너지 민자발전사다. 호주와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11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운영·개발 중이다.

두산그리드텍은 자체 보유한 ESS 소프트웨어와 시스템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내년까지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150MWh의 ESS는 2만 3000여 가구에 하루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그린에너지를 접목한 ESS는 피크 전력 수요관리와 신재생 발전원의 출력 안정화 등의 용도로 쓰인다.

이번에 공급하는 ESS는 두산그리드텍의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DG-IC(Doosan GridTech-Intelligent Controller)를 적용해 호주 퀸즈랜드주 전력망에 직접 연계하는 피크저감형이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해뒀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에 공급해 수익을 회수하는 차익거래(Arbitrage)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호주의 ESS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호주 ESS시장(누적 설치 용량)은 올해 1.9GWh에서 2025년 18.7GWh, 2030년 40GWh로 10년간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의 ESS 기술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ESS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