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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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가속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2.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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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강원도·춘천시·수자원公, 업무협약 체결
탄소중립 그린뉴딜 대표산업 육성…2027년 완공
조명래 장관 “물 에너지 사용 새 이정표 될 것”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감도.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감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강원도 춘천시 동면 일대에 조성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17일 강원도(지사 최문순), 춘천시(시장 이재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와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6월 30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의 이행과제 중 하나로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그린뉴딜의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으로 온도차에 따라 흡수식 냉난방 대비 30% 내외의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가 있다. 또 기존 냉방장치에 필요한 냉각탑의 제거가 가능해 환경적·공간적·경제적인 복합적 부가 효과도 발생한다. 특히 전기에너지를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알리바바 데이터센터(중국 천도호)’ 등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연간 수온이 6~13℃인 소양강댐 심층수 24만t(일)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기업 유치를 통한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강원도와 춘천시, 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프로젝트다. 춘천시 동면 지내리 약 78만 4000㎡(23만 8000평) 부지에 2025년까지 민간자본 2665억원, 국비 253억원과 지방비 109억원 등 총 3027억원을 들여 수열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특화지구, 첨단동업단지, 주거단지, 물에너지기업 특화단지를 조성을 목표로 한다.

경제적 파급 효과로는 기업유치를 통한 551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 세수 220억원 등이 기대된다. 그동안 수자원 규제의 대명사로 홀대받던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냉난방 에너지로 용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개념의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B/C)은 1.49, 종합평가(AHP)는 0.562로 각각 나와 경제성과 정책성 및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수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구축,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및 물-에너지와 연계한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등에 상호 협력키로 하고 관계기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하게 논의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수열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물-에너지 사용에 관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관계기괸과 협력해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강원도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견인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대표 사업으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수 춘천시 시장은 “소양강댐을 활용한 저탄소 청정에너지의 브랜드화로 춘천의 이미지 상승 등 그린뉴딜 정책실현을 위한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경제 및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물 공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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