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합천댐 수상태양광, ‘주민참여형’으로 추진
상태바
국내 최대 합천댐 수상태양광, ‘주민참여형’으로 추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0.12.23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공, 41MW 설비 내년 준공…투자 주민에 수익 배분
박재현 사장 “에너지 전환 모범 사례로 만들어 갈 것”
경남 합천댐 수상태양광 건설을 위해 고용된 지역 주민들이 구조물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경남 합천댐 수상태양광 건설을 위해 고용된 지역 주민들이 구조물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남 합천군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을 지역 주민들이 건설단계부터 완공 이후 운영과 수익 배분에 동참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41MW의 설비용량으로 연간 약 6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형태로 조성되며, 한화큐셀이 시공을 맡았다. 총 사업비는 9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기준을 갖춘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의 KS인증 심사 규정보다 높은 내부 시험 기준을 적용한 제품이다.

수공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 공사에 필요한 토목과 전기 분야 인력을 지역에서 우선 고용했다. 또 완공 이후 약 20년 동안 운영에 필요한 유지보수 인력 역시 지역 주민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되는 만큼 지역주민이 투자자로 나설 경우 향후 20년간 참여 비율에 따라 4~10%의 고정 이자수익을 배분받는다.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사업자 외에 지역주민 등 일반 국민의 참여를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업 투자에 의한 소득 증가,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민참여형 사업 모델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천댐 주민협의체의 박천갑 회장은 “수상태양광이 지역주민들의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돼 낙후된 지역사회의 경제를 재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돼야 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 역시 동반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을 에너지 전환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수자원공사 등 환경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15년 앞당겨 2035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인 수자원공사는 10.5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 등을 통해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