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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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 전기에너지뉴스
  • 승인 2021.01.0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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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공고심(良工苦心)’ 자세로 새로운 20년 준비하자

2021년 신축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얀 소의 해’는 여유와 평화가 함께 하는 해라고 합니다. 작년부터 코로나19 등 회사는 물론 나라 전체가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올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여유와 평화를 누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올해는 우리 전력거래소가 창립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창립2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를 전력거래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급격한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과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작년에 코로나19 및 태풍 등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안전과 보안’을 더욱 강화하여 위기상황에도 굳건한 전력거래소를 구축해야 합니다. 공기처럼 너무 익숙해서 소홀히 여겼던 ‘안전과 보안’이라는 이슈는 업무의 성패여부를 뛰어넘어 우리 전력거래소의 생존은 물론,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우리가 진행될 건설사업에서는 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에너지전환에 따른 계획, 시장 그리고 계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고 실현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전통적인 전력수급계획에 환경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중시하는 에너지전환계획의 성격이 가미됨에 따라 수급계획의 체계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시장과 계통의 양 측면에서 유연성을 제고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과도기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 에너지전환과 전력거래소 20주년에 즈음하여 우리 회사의 조직 및 기능 확대에 따른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양적으로 확장된 우리 조직을 내적으로 좀 더 촘촘하게 다지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건설하는 것에 전 직원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의 작품에서 유래된 ‘양공고심(良工苦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좋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게는 고민이 많다’라는 뜻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과제를 수행하고 전력거래소의 새로운 20년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당연히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고민해야 할 ‘세가지 화두’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모든 임직원들의‘새로운 정체성 함양’입니다.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앞두고, 해당업무와 소속부처를 떠나 한 사람 한 사람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하에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이러한 새로운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에너지전환에 부응하는 ‘한국형 전력시장과 산업구조’에 대해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정한 시장과 계통운영을 넘어 어떤 전력시장 및 산업구조가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쟁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우리의 정체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셋째, 임기내 누차 강조하였던‘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입니다. 대규모 증원, 회원수 급증 등 회사의 물적 인프라 변화에 부응하는 문화적 인프라로서 새로운 조직문화의 구축을 위해 서로 치열하게 논쟁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상생협력의 조직문화를 구현되도록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올 한해는 2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해입니다. 사람의 성장과정으로 보면 20세는 ‘약관(弱冠)’에 해당하는 청년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도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듯이 오랜 기간 회사가 겪었고 또 현재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은 새로운 20년을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심보감에‘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어떤 일이나 사건을 경험하면 그에 따라 반드시 새로운 지혜가 생긴다’라는 뜻입니다. 오랜 기간 우리가 겪었던 크고 작은 일과 사건들이 결국 우리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것에 필요한 지혜의 자양분이 되어주리라 확신합니다.

20주년이 되는 올해를 계기로 전력산업의 에너지전환이 전력거래소의 새로운 도약으로 연결되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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