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안전 감시 ‘시민참관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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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안전 감시 ‘시민참관단’ 출범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1.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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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15명 올해 5월까지 활동…2기는 8월부터 운영
맥스터 건설 현장 직접 참관하고 개선 의견 제시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시민참관단 1기 15명이 월성본부 전망대에서 관계자로부터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시민참관단 1기 15명이 월성본부 전망대에서 관계자로부터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증설과 관련, 안전 감시자 역할을 하게 될 시민참관단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원흥대)는 지난 25일 홍보관 대강당에서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 건설 시민참관단 1기 발대식’을 가졌다.

맥스터는 핵분열을 마치고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내 습식저장시설에서 5~6년간 냉각한 뒤 임시 저장하는 건식저장시설이다. 월성원전에는 1단계로 7기(저장용량 16만 8000다발)의 맥스터가 199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포화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자칫하면 2~4호기의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예상됐다.

이에 한수원은 2016년 4월 일찌감치 2단계로 맥스터 7기의 증설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고 지난해 1월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증설에 착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갈등 해결에 나선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주관으로 주민공청회 및 시민 의견수렴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쳤고 지난해 7월 시민참여단 145명(여성 68명/남성 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조사에서 81.4%의 높은 찬성률이 나오면서 추가 건설이 결정돼 지난해 8월 첫 삽을 떴다. 한수원은 202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성본부는 맥스터 증설 기간 동안 2기수로 나눠 시민참관단을 운영, 건설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기는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시와 울산시 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동경주는 지역 추천)해 총 15명을 선정했다. 당초 1기 발대식은 지난해 12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기를 늦춰 이날 진행하게 됐다.

발대식에서 시민참관단은 월성본부로부터 맥스터 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관리 구역과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시민참관단은 올해 5월까지 총 4차례 현장시찰, 견학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후 월성본부는 시민참관단 2기를 모집, 올해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원흥대 월성본부장은 “맥스터 건설을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관하고 개선의견을 제시·반영하는 일련의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면서 “시민참관단 운영이 원전 신뢰도 향상을 위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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