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중국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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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중국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1위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2.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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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위·SK이노 4위…韓 3사 점유율 52.9%
(출처: 2021년 2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출처: 2021년 2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톱5 안에 들며, 한국 배터리 3사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17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외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1.2GWh로 전년 대비 56.2% 증가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52.9%(42.9GWh)에 달했다.

업체별 순위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117.7%의 성장률을 기록, 점유율 33.1%(26.8GWh)로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1위였던 파나소닉은 점유율이 48.6%에서 31.6%(25.6GWh)로 줄며,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SDI는 10.1%(8.2GWh)로 전년도와 같은 3위를 유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9.7%(7.9GWh)의 점유율로 전년 대비 3.8배 이상 급증하면서 4위에 올랐다.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52.9%에 달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힘입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로,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BEV와 기아 니로 BEV 등의 판매 급증이 성장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업체들 중 최고 성장률을 시현한 중국 업체 CATL는 5위에 안착했다. 그동안 자국 시장 전용 업체로 어겨졌던 CALT는 푸조 e-208, e-2008, 오펠 코르사 등 PSA 그룹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중국 이외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계 3사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지만 CATL를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일본의 파나소닉도 당분간은 시장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국내 업계가 지속적으로 경쟁력 강화 및 시장 공략 전략 점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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