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1조원…3년 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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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4.1조원…3년 만에 흑자전환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2.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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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국제유가 하락…전력구입비 6조원 감소
경영효율화 통해 요금 인상 최소화·이익개선 노력 지속
한전 본사 전경.
한전 본사 전경.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지난해 4조 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한전은 1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 6000억원, 영업이익 4조 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000억원과 1조 3000억원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 4000억원 증가하면서 3년 만에 흑자를 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연료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 36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 5000억원으로 6조원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및 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년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으며,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2.0% 증가했으나 LNG, 유가하락 등에 따라 전년대비 2조 5000억원 줄었다.

다른 발전원보다 발전단가가 저렴한 원전 이용률이 오른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5.3%로 전년의 70.6%보다 4.7% 상승했다. 원전 예방정비일수 감소와 신고리 4호기가 가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석탄이용률은 전년의 70.8%에서 지난해 61.2%로 하락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기판매수익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장마기간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2.2% 줄면서 2000억원이 감소됐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함께 영업비용의 약 37% 규모의 전력 공급비용에 대한 절감 노력을 추진, 약 47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력 공급비용은 설비관리비, 감가상각비,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약 20조원 규모다.

최근 5년간(2015~2020년)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은 5.9%이며, 해당 비율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 약 1조 15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됐으나 전력공급 비용 증가율을 3.5% 이내로 유지해 전년대비 약 6800억원 증가 이내로 억제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저금리 신규차입원 발굴, 차입금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이자비용을 전년 대비 514억원 절감(2.5%↓)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한전 및 전력그룹사의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비용(단위당 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자체 ‘전력공급비용 TF’를 구성, 재무이슈 중점 점검 및 대응 등 전력공급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와 수익 개선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를 발전회사로도 확대해 발전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한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 효율화 목표를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또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한전 및 전력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 절감노력을 공동 모니터링하는 등 집행실적 점검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와 함께 신재생 확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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