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올해 그린전환 원년…그린뉴딜에 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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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올해 그린전환 원년…그린뉴딜에 8조원 투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3.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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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 행사 참석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정치·경제·사회·문화 정비”
“충남 석탄발전 12기 폐쇄…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재생에너지 전환, 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강조
“정부, 충남의 진정한 동반자…적극 지원할 것”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뉴딜에 총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청남도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그린뉴딜은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세계가 추구하는 길이다.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해 충남에서 꽃핀 그린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열두 번째 현장 행보이자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 세 번째 투어다.

문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은 국가적 역량을 총 동원해 그린뉴딜에 나섰고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중립, RE100을 선언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금 세계는 함께 달리고 있다. 우리도 그린뉴딜의 선두에 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밀착한 지역 주도의 그린뉴딜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량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10.8% 감축했다.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와 가동 제한 같은 정책들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원인은 더 분석해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온실가스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의 목표에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실정에 맞게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도록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의 과업을 달성하겠다”며 “함께할 때 강하고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와 노사, 시민단체가 한마음이 된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대한민국 대전환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인 충남도가 그린 신산업 육성과 생태계 회복을 통해 지속가능한 그린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025년까지 충남형 그린뉴딜에 31조 2300억원을 투자해 23만 6284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억 77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충남도가 주도적으로 에너지전환과 지역균형 뉴딜을 연계해 녹색가치에 기반을 둔 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에 대해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이곳에 집중해 있고 대표적인 탄소 밀집 지역으로 온실가스 배출과 봄철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탈석탄, 기후변화 논의에 적극 동참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을 지키며 더 높이, 다함께 도약하는 길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충남은 다시 한번 과감하게 경제와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린뉴딜로 변화할 것”이라며 “에너지 대전환, 경제 대전환과 환경 대전환을 함께 이룰 것”이라고 알렸다.

변화의 시작은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고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초·최대의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연료전지를 만들고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며 “제조공정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로 충남은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 대전환과 관련해선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으로 수소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차전지,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팜 산업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생명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가로림만 해양생태계 복원이 이뤄지면 여의도 면적의 100배에 달하는 생태복원으로 자연환경이 되살아난다”며 “서해안 벨트가 생태계 경제가 돼 해양생태체험 관광과 지역경제 활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존의 석탄발전 등을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아무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충남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 지역의 에너지전환과 수소 경제를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의로운 전환에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에 참석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충남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에 참석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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