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석유코크스 활용 블루수소 생산기술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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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석유코크스 활용 블루수소 생산기술 선보인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5.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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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과 개발 착수
CO2 포집기술 연계⋯경제·환경성 확보해 국산화 선도
서부발전 태안 본사.
서부발전 태안 본사.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국내에선 아직 낯선 석유코크스를 활용한 블루수소 개발에 착수했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포집·저장 장치를 설치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로 그레이수소보다 훨씬 적은 탄소를 배출하고 그린수소보다 경제성이 뛰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서부발전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및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2025년까지 ‘석유코크스 활용 수소생산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하고 수소기술 국산화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 서부발전은 핵심 단위공정 기술인 합성가스 고도정제 기술과 수성가스전환 공정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실증플랜트 운영을 통한 트랙레코드(track-record)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석유 코크스는 정유공정에서 생산된 부산물로 산업용 보일러에 사용되는 연료이며, 국내에선 연간 130만t이 생산된다. 석유 코크스를 직접 연소하는 대신 고온고압 상태에서 가스화할 경우 블루수소를 추출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일찍이 국내 유일의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을 통해 가스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태안 IGCC는 지난 1월 세계 최장 기록인 4000시간(166일) 무고장 연속운전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달 5000시간 이상을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에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더해 탄소 배출을 줄인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석유코크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하루 약 3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등 생활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어 쓰레기 해결과 폐기물 자원화 등 에너지 선순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해양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수소 생산기술 실증에도 성공해 조만간 상용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새만금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을 통해 수소 에너지전환을 달성하는 ‘2050 넷제로(Net-zero)’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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