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폐배터리서 순도 99% 탄산리튬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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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폐배터리서 순도 99% 탄산리튬 뽑아낸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5.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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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 개발하고 특허 출원
하반기 1500t 폐배터리 처리 설비 실증 추진
탄산리튬의 원료가 되는 블랙파우더(왼쪽)와 두산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생산한 탄산리튬.

탄산리튬의 원료가 되는 블랙파우더(왼쪽)와 두산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생산한 탄산리튬.

두산중공업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순도 99%의 탄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

탄산리튬은 배터리에서 전기를 생성하고 충전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폐배터리에서 탄산리튬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열처리와 산침출(산성 용액으로 재료를 녹이는 작업), 결정화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황산 등 화학물질을 썼다.

반면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공법은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한다. 기존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올 하반기부터 연간 1500t 규모의 사용 후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 실증을 추진하고 순도 99%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광산 등 자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방식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이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처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2029년 1만 9000t 규모로 급증이 예상되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폐플라스틱·폐비닐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등 폐자원 처리 기술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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