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새해 첫 행보로 미세먼지 항공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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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장관, 새해 첫 행보로 미세먼지 항공감시
  • 박지혜 기자
  • 승인 2020.01.0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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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와 서해상 상공서 국내외 미세먼지 관측
지상·선박·항공·위성 아우르는 입체적 감시망 구축 천명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일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미세먼지 항공 감시에 나서 “과학적 감시와 연구에 기반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2020년 정부 시무식을 마친 뒤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을 찾아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오후 1시 30분경 이륙한 항공기는 태안화력, 대산산단, 당진화력, 당진제철 등 충남 서북부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을 거쳐 서해 상공까지 약 1시간을 비행했다.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는 국립환경과학원이 한서대 항공기를 2018년 12월 임차해 개조한 19인승 중형 항공기로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다. 미세먼지 질량분석기, 블랙카본분석기 등 첨단 분석 장비 10종을 탑재하고 미세먼지에 대한 고해상도 실시간 관측을 통한 과학적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성분 조성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동시 측정이 가능하다. 이 항공기는 앞으로 북쪽 백령도부터 남쪽 목포까지 서해상을 오가며 국내외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항공 관측을 마친 조 장관은 “과학적 감시와 연구에 기반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상-선박-항공-위성을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꼼꼼한 미세먼지 감시망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인 원인규명을 수행해 맞춤형으로 미세먼지 문제에 처방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미세먼지 대책에서 벗어나 지역과 주요 배출원별로 배출저감 우선순위에 따른 효과성 높은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조 장관은 또 국외 유입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감시·연구결과를 한·중 협력 강화의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 정부가 자체적인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보다 가속화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항공관측은 물론이고 전국 666곳의 대기오염측정망과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대기환경연구소 8곳을 중심으로 지상관측 관련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달 19일 발사 예정인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통해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까지 한반도 주변국에 대한 미세먼지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3월 말까지 해양경찰청 보유 대형함정 35척를 동원하고 서해안 외딴섬 8곳에 측정망을 신설해 국외 유입 미세먼지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조 장관은 “오늘 비행으로 국민의 일생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하루빨리 걷어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면서 “올 한 해도 미세먼지 대응에 환경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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