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진 지속가능발전위원장 “탄소중립 이행기본법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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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진 지속가능발전위원장 “탄소중립 이행기본법 제정해야”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5.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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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보문화재단, 덴마크와 탄소중립 관련 웨비나 개최
‘P4G 서울 정상회의’ 앞두고 韓-덴마크 전문가 머리 맞대
덴마크 기후대사 “2030년 CO2 감축목표 1990년 대비 70%”
윤기돈 재단 상임이사 “탄소중립, 사회 모순 바꿀 때 실현”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26일 개최한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과 덴마크의 과제 및 노력’ 웨비나 중계 캡처 화면.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26일 개최한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과 덴마크의 과제 및 노력’ 웨비나 중계 캡처 화면.

이달 30~31일 열리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2018년 제1회 P4G 정상회의를 개최한 덴마크와 올해 주최국인 한국의 전문가들이 양국 에너지 환경과 현황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도전 및 과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 윤기돈 상임이사)은 지난 26일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과 덴마크의 과제 및 노력’을 주제로 양국 전문가가 참여한 온라인 웨비나(webinar)를 개최했다.

이날 첫 발표에 나선 토마스 안커(Thomas Anker Christensen) 덴마크 기후대사는 “2030년까지 덴마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70%로 설정했고 국민의 95%의 지지를 받은 기후법안도 지난해 6월 채택돼 2028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덴마크는 ‘기후변화위원회’에서 매년 권고안을 도출하고 다음 회계연도에 액션플랜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실행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 50% 탄소배출 감축을 달성하겠다는 정치적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늦어도 2050년까지 기후중립 달성을 위해 목표를 도전적으로 앞당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덴마크는 해운, 에너지, 폐기물, 생명과학 등 분야를 총 망라한 민관 협력을 위해 ‘13 기후파트너십’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순진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중립 준비 과정, 에너지전환 추진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도전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로의 진입을 선언했고 국회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에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자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원천이다. 앞으로 탄소중립 이행기본법을 하루속히 제정해 탄소중립을 어떻게 실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합의와 철저한 이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State of Green의 파트너십 담당자인 샬롯 게드(Charlotte Gjedd)는 스마트 그린, 지속가능한 에너지 등 다양한 섹터로 구성돼 있는 덴마크의 녹색전환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탄소중립 솔루션을 공유하며, 향후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위한 당면 과제 및 전략’을 발표한 진우삼 한국RE100위원회 위원장은 “수요 부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공급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윤기돈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탄소중립이 에너지원의 전환뿐 아니라 기존 사회가 갖고 있었던 모순들을 제대로 바꿀 때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상인이사는 재생에너지 설비 확산 과정 중 농업인들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재단에서 에너지 갈등을 예방하고자 K-ESTEEM 제도를 도입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핀 모르텐센(Finn Mortensen) State of Green 사무총장은 덴마크의 ‘파워 투 엑스 프로젝트’, ‘State of Green 투어 프로그램’ 등 정보교류 및 경험공유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웨비나에 앞서 윤기돈 재단 상임이사와 핀 모르텐센 State of Green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을 향한 에너지문화 활성화 및 정보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8년부터 에너지 정보, 전문가 협력 등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온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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