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멈췄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정상 가동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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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멈췄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정상 가동 마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6.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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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자 이용 연구개발 및 동위원소 생산 등 재개
원자력연구원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원자력연구원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3년 가까이 멈춰있었던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재가동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3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에 따르면 하나로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0주기 정상운전(30MW 출력운전)을 완료했다. 하나로는 한 주기에 4주 가동하며, 주기 사이에 2~3주의 정비 기간을 갖는다.

원자력연구원이 설계‧건조한 열 출력 30MW급의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는 1995년 첫 운전을 시작한 이후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 이용 등에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하나로는 2018년 7월 운전 중 정지봉 공기압조절기 이상으로 정지한 바 있다. 이후 그 해 12월과 2019년 12월 시험운전에서도 두 차례 자동정지해 원인 조사와 해결, 가동 승인 과정을 반복하며 정상운전이 지연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정지 원인으로 밝혀진 냉중성자원 실험시설(Cold Neutron Source facility, CNS)에 대한 점검 및 보수를 마치고 재발 방지 대책 수행을 완료해 지난해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하나로 안전성 강화를 위해 설비를 개선(전기 배전반 및 지진 감시반 교체)하고 10월 시험운전을 완료하는 과정을 거쳐 원자로 계통과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100주기 가동을 통해 대전력용 반도체 소재(기존 잔여 계약분)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I-131) 생산을 차질 없이 마쳤다. 하나로가 정상 가동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중성자빔 실험 장치를 활용해 그동안 중됐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비롯해 각종 연구와 시험도 모두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101주기 가동 일정은 이달 22일부터 내달 20일까지다. 원자력연구원은 가동 주기 사이 정지 기간 동안 설비를 점검하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재료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장치를 원자로에 장전한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재가동을 계기로 중성자 산란, 영상, 방사화 분석, 재료 조사시험 등 하나로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를 다시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하나로를 이용해 생산해오던 의료용·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 차질로 인해 재가동을 기다리던 산업계·의료계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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