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개발 K-방사능 측정 장비, 태국시장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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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개발 K-방사능 측정 장비, 태국시장 수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6.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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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전 받은 ‘에스아이디텍션’이 상용화 성공
아세안 환경방사선 장비 구축사업 선점 발판 마련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이동 탐사형 방사능 다목적 측정 장비. 다양한 환경방사선측정 플랫폼에 장착 가능하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이동 탐사형 방사능 다목적 측정 장비. 다양한 환경방사선측정 플랫폼에 장착 가능하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제작한 방사능 측정 장비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원자력기술 산업체 에스아이디텍션에 기술 이전한 ‘이동 탐사형 방사능 다목적 측정 장비’를 태국 원자력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2019년 연구원 환경·재해평가연구부 지영용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비는 두 개의 고분해능 감마선검출기와 위치정보 연계를 위한 GPS, 레이저고도계를 탑재했다. 이를 삼각대, 백팩, 차량 및 무인기에 장착 가능하도록 구조화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다목적 환경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공동으로 후쿠시마 현지에서 이동 탐사·측정하며 성능을 검증했다.

태국 원자력청은 해당 당비를 물리적 방호 및 재난대응 목적에 활용할 계획이다. 평시에는 각종 방사선 시설을 감시하고 방사능 비상 상황 발생 시 장비를 이용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하고 환경방사선을 측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계약 규모가 약 10만 달러로 크진 않지만 태국 원자력청으로부터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인 아세안 국가 환경방사선 장비 구축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영용 원자력연구원 박사는 “태국 원자력청 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방사능 이동탐사 공조를 추진하는 필리핀, 싱가포르 등 잠재 수요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의가 오고 있어 장비와 기술의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 탐사형 방사능 다목적 측정 장비를 드론에 장착한 모습.
이동 탐사형 방사능 다목적 측정 장비를 드론에 장착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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