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동해 ‘방어 구조’ 시추…“추가 가스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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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동해 ‘방어 구조’ 시추…“추가 가스전 개발”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6.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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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환산 시 약 7억 배럴 탐사자원량 부존 추정
심해 구조서 가스 생산 및 이산화탄소 저장소 활용
제6-1광구 중‧동부지역 및 방어구조 위치.
제6-1광구 중‧동부지역 및 방어구조 위치.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동해 울릉분지 6-1광구 중·동부지역에서 시추를 개시하며 추가 가스전 개발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지난 28일부터 동해가스전 북동쪽 44km 심해지역에 위치한 방어 구조에 대해 본격적인 해상시추 작업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석유공사가 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방어 구조에는 약 3.9Tcf(원유환산 약 7억배럴)에 달하는 탐사자원량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동해1·2 가스전에서 1998년 가스를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생산해 온 약 4500만배럴(원유환산 기준) 보다 15배 많은 규모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베트남 광구 성공을 필두로 동해1·2 가스전 탐사·개발·생산 등으로 쌓아온 자원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심해(수심 약 800m) 시추 작업을 약 한 달 반 동안 단독으로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탐사시추 성공률이 15% 안팎인 점을 고려해 이번 시추에 그치지 않고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와 시추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사업과 연계해 육상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대규모 천연 저장소로 활용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동해가스전은 2004년 생산 개시 이후 일반가정과 발전소로 17년간 가스를 공급해 지난해 말 기준 총 2조 6000억원(530만t)의 수입 대체 효과를 유발했다. 생산 종료 후에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향후 30년 간 매년 40만t의 이산화탄소(CO2)를 주입할 예정으로 총 1200만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정부가 지원하는 다부처 국책연구과제인 ‘대심도 해양 탐사시추를 통한 한반도 해역 연 100만t 규모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 확보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번 시추와 향후 지속적인 국내 탐사 추진으로 가스 생산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파악한다는 구상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방어 구조 시추는 국내 대륙붕에서 석유개발 지속을 통한 에너지 안보 확립과 탄소중립 정책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해-1 가스전 시추 작업 모습.
동해-1 가스전 시추 작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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