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 ‘QR코드’로 쉽고 안전하게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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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 ‘QR코드’로 쉽고 안전하게 관리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7.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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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방폐물 전주기 이력관리체계’ 구축
올 상반기 방폐물 발생량 20% 저감 효과 확인
폐기물 정보를 QR코드에 담아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체계가 구축됐다.
폐기물 정보를 QR코드에 담아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체계가 구축됐다.

방사성폐기물에 QR코드를 부착해 관리하는 시대가 열렸다.

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방폐물 발생부터 처분장 이송까지 전주기 이력을 QR코드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달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과제별로 수집되는 폐기물 정보(과제책임자, 사용 방사성 핵종, 폐기물 종류 등)를 QR코드에 담아 발생 시점부터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관리절차는 사전 심의, 소포장 관리, 사전 검사, 처리·처분 등의 절차로 나뉜다.

우선 사전심의 단계에서 연구자는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하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려 할 경우 과제 계획 단계부터 발생할 방사성폐기물의 양을 예측하고 관리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수립한 과제계획서는 연구원 내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통해 적정성을 평가받는다.

과제가 승인되면 과제별로 예측한 폐기물 발생량에 근거해 QR코드를 부착한 소포장 용기를 지급받으며, 용기에 봉입하는 순간부터 이력 관리를 시작한다. 각 용기별 발생원 추적이 가능해 무분별한 방사성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어 방사성폐기물 관리부서와 방사선안전 관리부서에서는 수집된 방사성폐기물의 포장과 분류 상태를 살피고 발생이력 및 오염도를 확인해 방사성폐기물 혹은 자체처분대상 폐기물로 구분하는 사전 검사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재포장과 제염처리를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경주 처분장 인수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핵종 분석 등을 수행한다. 처리, 분석 이력, 처분장 인도 결과까지 폐기물에 대한 모든 데이터는 정보관리시스템으로 끝까지 관리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전주기 이력관리체계를 적용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반 대비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이 약 2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QR코드와 정보관리시스템을 이용한 정확한 이력 관리로 폐기물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석 원자력원장은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이력관리체계 구축으로 안전관리의 혁신을 이루게 됐다”며 “방사성폐기물 저감은 물론 연구원의 안전관리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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