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열쇠 ‘그린 암모니아’ 개발 속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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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열쇠 ‘그린 암모니아’ 개발 속도 붙는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7.1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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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기관·기업 참여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출범
‘생산-운송-추출-활용’ 기반 구축 위한 협력 강화
그린 암모니아 생산 체계 및 활용 방안. (자료=산업부)

그린 암모니아 생산 체계 및 활용 방안. (자료=산업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열쇠가 될 ‘녹색(그린) 암모니아’의 전주기 기술개발을 위해 국내 연구계·산업계가 협의체를 꾸리고 협력 강화에 나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에너지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18개 기관과 기업은 대전 호텔 ICC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협약을 맺었다.

그린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그린수소를 이용해 제조한 암모니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보고에 따르면 그린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상온에서 쉽게 액화되며, 수소 저장용량이 액화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나 커 전 세계적으로 운송 수단 및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저탄소사회 구축을 위해 2019년 그린 암모니아 협회를 구성하고 경제산업성 산하에 암모니아 에너지 이사회를 만들어 암모니아 연료 사용에 대한 주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도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해외 그린수소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암모니아를 가장 유력한 수소 캐리어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공개를 통해 수소 공급량을 2030년까지 연간 194만t, 2040년에는 연간 526만t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그린 암모니아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의체 참여기관들은 국내 기술로 그린 암모니아 생산-운송-추출-활용 산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저변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저가 그린 암모니아 생산, 운송 및 선박 연료 활용, 그린 암모니아 수소추출을 통한 수소공급, 가스터빈, 보일러, 전소-혼소 발전, 연료전지의 무탄소 연료 활용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생산·운송하고 활용하기 위해 암모니아 전주기에 대한 안전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협약식을 시작으로 긴밀한 정보교류와 적극적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기술로 그린 암모니아 전주기 가치사슬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암모니아 협의체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그린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운송·저장 매체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며 연구계와 산업계가 상호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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