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키우는 두산重, 美 뉴스케일파워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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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키우는 두산重, 美 뉴스케일파워에 추가 투자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7.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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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조원 규모 SMR 기자재 공급 물량 확보
20일 경기도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왼쪽)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이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경기도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왼쪽)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이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해당 분야 선두 업체인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추가로 지분을 투자하며, 협력체계를 굳건히 했다.

20일 두산중공업은 경기도 분당두산타워에서 뉴스케일파워와 추가 지분 투자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앞서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44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이번에 6000만 달러를 더 투자한다.

두산중공업은 두 번의 지분 투자를 통해 수 조원 규모의 SMR 기자재 공급 물량을 확보하게 됐으며, 뉴스케일파워와 SMR을 활용한 수소 및 담수 생산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양사의 SMR 협력 첫 사례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해 10월 14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UAMPS가 지난해 말 뉴스케일파워 모회사인 플루오르(Fluor)와 EPC 준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UAMPS는 2023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운영 허가를 신청해 2025년까지 취득하고 2029년 상업 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SMR 초도 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북미, 유럽 및 아시아 등 전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해 올해 1월 완료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내년부터 UAMPS 사업 원자로 모듈용 대형 주단소재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SMR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최신 제작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전 세계 SMR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양사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뉴스케일파워로부터 확보한 공급 물량은 국내 협력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은 “두산의 추가 투자와 미국 SMR 초도 호기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수년 내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 부지에 첫 SMR을 건설하는데 있어 두산의 원전 주기기 제작 전문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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