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에 ‘냉방수요’, 역대 최대 대비 3.8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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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폭염에 ‘냉방수요’, 역대 최대 대비 3.8GW↑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7.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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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력사용량도 늘어…전력수요 급증 전망
한전, ‘안정적 전력공급’ 총력…비상대응체계 구축
한국전력 직원들이 지난 21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전력 직원들이 지난 21일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이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냉방 전력수요가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최대 수요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산업용 전력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력수급 비상대응 체계 가동을 통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22일 한전은 올해 전력수요 피크시기로 예상되는 8월 둘째 주 전력공급 능력은 99.17GW로 지난해 대비 12.23GW 증가했으나 폭염으로 인해 냉방기 사용이 늘고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 생산 증가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상승해 예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력당국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94.4GW로 예측하고 있다.

한전 분석에 따르면 올 여름 냉방수요는 2018년 대비 최저 0.3GW에서 최대 3.8GW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기계장비 등 전력다소비 업종의 수출실적 호조 영향으로 산업용 전력사용량 역시 늘었다. 올해 1~7월 업종별 전력판매실적은 반도체 3만 2673GWh, 화학제품 2만 3499GWh, 자동차 1만 719GWh, 기계장비 6493GWh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8%, 5.9%, 15.9%, 8.8% 상승했다.

냉방수요와 산업용 전력사용이 늘어나면서 1~7월 누적사용량은 지난해 29만 4320GWh보다 3.8% 증가한 30만 5416GWh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비교해도 2.9% 증가한 52만 3916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여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자 한전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5일부터 본사 및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설치,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 대용량 고객 등과도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159개 기업 고객들과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해 0.9GW의 수요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전력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계약전력 3000kW 이상 대용량 고객 1만 1967가구를 대상으로 전력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피크 시 절전안내도 추진하고 있다.

전력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전력설비를 사전에 점검·교체하고 전력계통 과부하 해소와 공동주택 정전 예방을 위해 진단·신속 복구 지원 체계 준비도 마쳤다. 또 하천 제방 및 침수 지역 등 취약개소 23만 9124곳과 빗물 펌프장 및 배수장 등 취수설비 2289곳의 전력설비를 특별 점검했고 과부하 예상 변압기 약 3000대를 교체했다.

지난 21일에는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상황 발생 시 비상단계별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도 실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도 추진하고 비상단계별 조치사항도 철저히 훈련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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