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 3·4호기 대체 LNG 발전소 고성군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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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화력 3·4호기 대체 LNG 발전소 고성군에 건설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8.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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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발전공기업 최초 지자체 공모로 부지 선정
공모단계서 주민·의회 동의 확보…사회적 갈등 최소화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오른쪽)과 백두현 고성군수가 천연가스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오른쪽)과 백두현 고성군수가 천연가스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폐지가 결정된 노후석탄화력 삼천포 3·4호기를 대체할 천연가스(LNG) 발전소가 경남 고성군 기존 석탄화력 부지에 들어선다.

9일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은 경남 진주 본사에서 고성군(군수 백두현)과 ‘천연가스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동발전은 1000MW급 LNG 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하고 고성군은 행정 및 인허가 지원에 노력한다.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 5월부터 발전공기업 최초로 지자체 공모를 통해 삼천포 3·4호기를 대신할 신규 LNG 발전소 건설 부지를 물색해 왔다. 고성군을 포함해 6개 지자체가 유치 의향서를 냈고 남동발전은 해당 지자체, 주민, 의회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데 이어 6월 말 주민 및 의회 동의율 과반 이상을 확보한 지자체의 유치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후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입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수용성과 건설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고성군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에 발전사가 주도해 부지를 선정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공모 단계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의 주민 및 의회 동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동발전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예정돼 있는 대체건설 사업에도 공모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은 이미 삼천포화력 1·2호기가 문을 닫았고 3~6호기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으로 향후 인력 유출과 지역 지원사업 축소 등을 우려해 신규 LNG 발전소 유치에 나섰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고성군은 발전소 가동기간 30년을 기준으로 지역자원시설세 등 약 1607억원의 세수를 확보하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약 412억원(30년 기준 기본지원금 202억원, 특별지원금 210억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발전소 건설 기간 동안 27만여명, 운영 중 800여명의 인구 유입에 따른 낙수 효과도 예상된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새로운 입지 선정 방식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천연가스 발전소로의 전환을 위한 부지선정의 모범 사례”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고성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동발전과 상호 윈윈하는 사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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