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가뭄 ‘경계’ 예상…중부발전, 발전용수 절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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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가뭄 ‘경계’ 예상…중부발전, 발전용수 절감 총력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8.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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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장 살수 횟수 절감 등으로 日 2000t 용수 감축
하수처리수·빗물 재이용하는 물 선순환 사업도 추진
중부발전 본사.
중부발전 본사.

올 여름 유난히 짧았던 장마에 비가 내리지 않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충남 서부권의 수자원 젖줄인 보령댐 저수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중부발전이 단계별 발전용수 절감 대책을 수립해 본격 시행에 나섰다.

9일 중부발전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달 말 30% 초반대를 기록하며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고 이달 15일에는 ‘경계’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부발전은 용수 사용 절감을 위해 현재 본사와 보령발전본부 등 3개 발전소 생활용수 공급 압력을 하향 조정하고 저탄장 살수 횟수를 줄이는 동시에 샤워실도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지하수 관정 취수, 폐수 재활용량 증대 등 대체용수 사용을 확대해 일일 2000t의 보령댐 용수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보령댐 가뭄이 ‘심각’ 단계까지 갈 경우 바다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탈황용수로 직접 이용할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이러한 단기 대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하수처리수와 빗물을 재이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중부발전과 환경부, 충남도, 보령시가 공동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바다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 후 일일 1만t을 발전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는 10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중부발전 자체 투자액 47억원을 포함해 총 315억원의 사업지가 투입된다.

아울러 중부발전은 약 30억원을 들여 신보령화력은 내년까지, 보령화력은 2024년까지 각각 연간 18만t, 15만t 규모의 발전소 부지 내 빗물 재활용 시설을 짓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이 같은 물 선순환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연간 약 400만t의 미이용 수자원 활용으로 보령댐 용수 사용을 대체해 충남 서부권 지역주민의 물 복지 향상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다양한 용수절감 노력을 통해 가뭄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물 선순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보령댐 물 공급의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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