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서 잘 나가네…420억 전력 인프라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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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美서 잘 나가네…420억 전력 인프라 따내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9.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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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10건 이상 수주해 연간 누계 1900억 달성
바이든 정부 인프라 투자 힘입어 수주 확대 기대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이 출하되고 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이 출하되고 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이 바이든 정부 들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전력시장에서 연이어 실적을 쌓고 있다.

8일 대한전선은 미국 캘리포니아 전력회사로부터 420억원 규모의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이 2028년 LA올림픽 등으로 급증하게 될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LA 지역에 275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미국에서만 총 19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 4월 이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등에서 1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따내며, 미국 내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69~275kV의 초고압케이블부터 중저압, 가공선까지 다양한 품목을 수주함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 및 신재생 에너지 확충에 따라 전력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상원을 통과한 바이든 정부의 1조 2000억원 달러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730억 달러 규모의 전력망 개선안이 포함되면서 수요 확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미국 전력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초고압케이블부터 내년 이후 생산될 광통신케이블 및 해저케이블까지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주 본부를 중심으로 동·서부 지사가 사전 마케팅 활동 및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며 “탄탄한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기반으로 주요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으로 산업 전반에서 전력망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수주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K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내 초고압 케이블 전체 물량 중 85%를 대한전선이 공급했다. 2019년에는 79%, 2018년에는 98%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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