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GGM에 국내 기업 첫 ‘완성차 자동화 라인’
상태바
LS일렉트릭, GGM에 국내 기업 첫 ‘완성차 자동화 라인’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09.15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LC·HMI·서보·인버터 등 국산 자동화 솔루션 구축
이더넷도 자사 기술로…기술종속 탈피·점유율 확대
LS일렉트릭 인버터 신제품 G100 시리즈 라인업.
LS일렉트릭 인버터 신제품 G100 시리즈 라인업.

노사 상생형 기업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현대자동차 위탁을 받아 생산하는 신차 ‘캐스퍼’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LS일렉트릭이 100% 국산 기술로 자동화 공정라인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GGM 생산라인 자동화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4월 자사 솔루션 적용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자동차 공정라인 두뇌 역할을 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공정에 동작지시 및 확인을 하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실제 공정에서 모터 속도를 제어해 동작시키는 서보(SERVO)·인버터 등을 제공했다.

국내 기업이 100% 국산 기술로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공정에는 외산 제품들로 구성된 자동화 솔루션이 주로 적용돼왔다. LS일렉트릭은 GGM이 차체와 도장, 의장 공정에 적용되는 자동화 솔루션 선정을 위해 실시한 경쟁 입찰에서 해외 메이저 자동화 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을 따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산업용 통신 분야에서도 외산 기술 종속 탈피를 이뤄냈다. 해외 메이저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의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해왔던 고유의 산업용 통신기술(Ethernet)이 아닌 2017년 유선 통신 분야 표준을 모두 완료한 통신기술 라피넷(RAPIEnet)을 GGM 라인에 도입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향후 기업들에게 라피넷을 무상으로 개방해 점유율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외산 메이커들의 정교한 공정 기술이 필요한 자동차 라인의 특성상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아무리 품질이 뛰어난 국산 제품이라도 선뜻 솔루션을 교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GGM의 경우 국내 기업의 빠른 대응력을 활용한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산 메이커들은 그동안 각 자동화 제품을 연결하는 통신 솔루션을 통해 자사 제품이 도입된 레퍼런스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여왔다”며 “그동안 통신 분야에서 제약을 받았던 기업들이 라피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면 라피넷 기술 기반의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