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품행 단정하고 적극적인 일 처리로 귀감 돼
“평소 회사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한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 직원이 교통사고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화제다.
30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태안발전본부에서 근무하는 강병준 씨(만 25세)는 지난 12일 태안 만리포 호텔 앞을 지나다가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의식이 없는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빼내 기도를 확보한 후 약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심폐소생 응급처치를 받은 운전자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몸을 움직이기 힘들었다. 강 씨는 운전자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혈액순환을 도왔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30분 이상 운전자가 의식을 잃지 않게 곁을 지켰다.
강 씨는 “회사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제로 교통사고 운전자의 생명을 살리게 돼 놀랍고 기쁘다”며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부발전은 강 씨의 공로를 치하하며 포상을 수여했다. 평소에도 품행이 단정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등 타 직원의 귀감이 되고 있는 강 씨는 지난 4월 모범직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정기적으로 매년 2~3회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태안발전본부의 경우 발전소 현장이다 보니 만에 하나 있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취임 후 안전한 일터 만들기 조성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한 것이 이번 선행으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번 사례를 귀감으로 삼아 지역사회에 더 많은 선행을 베풀고 사고 없는 서부발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