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발전 5사 출자 SPC에 퇴직자 대거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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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발전 5사 출자 SPC에 퇴직자 대거 재취업
  • 윤우식 기자
  • 승인 2021.10.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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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의원 “낙하산 근절해 경영 자율성 보장해야”
발전 5사 출자 SPC 임직원 중 에너지 공기업 퇴직자 현황. 지역난방공사 출신 인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8명이 모두 한전 전력그룹사 퇴직자로 확인됐고 이들 중 51명은 발전 5사 퇴직자로 밝혀졌다.(자료=신정훈 의원실)
발전 5사 출자 SPC 임직원 중 에너지 공기업 퇴직자 현황. 지역난방공사 출신 인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8명이 모두 한전 전력그룹사 퇴직자로 확인됐고 이들 중 51명은 발전 5사 퇴직자로 밝혀졌다.(자료=신정훈 의원실)

발전 5사(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 퇴직 임직원 51명이 해당 기업에서 출자한 특수목적접인(SPC)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SPC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중 에너지 공기업 출신 인사는 59명에 달했다.

이들 중 지역난방공사 퇴직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8명은 모두 한전 전력그룹사 출신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절반에 가까운 26명이 대표이사로 재취업했고 나머지 인원도 대부분 발전소장, 본부장 등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전체 재취업자 중 51명이 발전 5사 출신 퇴직자로 확인됐다는 데 있다. 서부발전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부발전 14명, 동서발전 12명, 남동발전 9명, 중부발전 1명 순이다.

발전 5사는 그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및 시장 조성을 위해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SPC 등을 적극 설립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영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실상 현직자 파견은 물론 SPC 소속 임직원까지 자사 퇴직자로 채워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공공기관들의 대표적인 나쁜 관행으로 지적돼온 낙하산 관행이 SPC 경영과정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며 “본래 취지에 맞게 SPC의 경영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자사 출신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우는 일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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