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낙하산 근절해 경영 자율성 보장해야”

발전 5사(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 퇴직 임직원 51명이 해당 기업에서 출자한 특수목적접인(SPC)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SPC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중 에너지 공기업 출신 인사는 59명에 달했다.
이들 중 지역난방공사 퇴직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8명은 모두 한전 전력그룹사 출신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절반에 가까운 26명이 대표이사로 재취업했고 나머지 인원도 대부분 발전소장, 본부장 등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전체 재취업자 중 51명이 발전 5사 출신 퇴직자로 확인됐다는 데 있다. 서부발전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부발전 14명, 동서발전 12명, 남동발전 9명, 중부발전 1명 순이다.
발전 5사는 그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및 시장 조성을 위해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SPC 등을 적극 설립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영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실상 현직자 파견은 물론 SPC 소속 임직원까지 자사 퇴직자로 채워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공공기관들의 대표적인 나쁜 관행으로 지적돼온 낙하산 관행이 SPC 경영과정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며 “본래 취지에 맞게 SPC의 경영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자사 출신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우는 일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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