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8년간 지분투자수익 1450억원 기대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은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인도네시아 땅가무스 수력사업 법인(PT.TEP)이 지난 8일 재무적 준공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재무적 준공은 프로젝트 회사가 상업운전 후 프로젝트 자립의 선행요건이 모두 충족돼 수익성이 보장되고 채무원리금 상환에 이상이 없다고 대주단이 인정하는 금융계약서상의 준공을 말한다.
땅가무스 사업은 중부발전이 최대주주(지분 52.5%) 자격으로 사업개발과 재원조달, 건설관리 및 운영 등 전 과정을 주도한 두 번째 해외 수력 프로젝트다.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은행들이 차입금을 대부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지원하고 포스코건설이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맡았다.
앞서 중부발전은 2011년 12월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2015년 2월 재원조달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2017년 우기기간 동안 공사현장 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자재수급 차질, 도수로 시설물 전도 등 공사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8년 7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이후 발전취수량 유입 증대, 설비용수의 수질 개선 등 설비를 안정화하고 개선했으며, 각종 보상요구 등의 민원을 해결해 올해 1월 인니 전력청(PLN)에 송전선로 인계를 완료하는 등 재무적 준공에 이르게 됐다.
중부발전은 내달 땅가무스 법인에서 발생하는 잉여금에 대해 주주대여금 및 배당금으로 약 40억원을 수령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28년간 약 1450억원의 지분투자 수익이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인정된 땅가무스 수력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약 36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CER) 12만t을 국내로 들여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땅가무스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 탄중자티 3·4호기 O&M, 왐푸 수력발전소와 함께 중부발전의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회사 해외사업이 성취한 8년 연속 200억원 이상 순이익 달성을 넘어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